【스킬 사용】 리얼 탈출 게임

제2화 선박에 탑승하기 전으로 돌아가다.

――이야기는 선박에 탑승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에키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오늘도 수업 준비가 있어 아침 일찍 혼자 사는 집을 나와 빠른 걸음으로 학교로 향하려 했다.

그때, 한 대의 검은 차가 눈 앞에 멈췄다.

"사에키 히로토 님 맞으시죠. 저는 교육부 EPP 소속 마쓰모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 번 차에 타주실 수 있을까요?"

차에서 나온 수트 차림의 남자가 예의 바르게 조용히 사에키에게 말했다.

먼저 한 발 거리를 두자. 손을 잡힐 위치에 있으면 안 돼. 차에 끌려가버리면 안 되니까. 그리고 주위를 훑어본다. 도망칠지 큰 소리를 질러서 도움을 청할지...

거기서 어색함에 눈치채었다. 사람이 없다. 평소에는 출퇴근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아무도 행인이 없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차도 지나지 않았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사라진 것만 같이 정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상상을 퍼뜨리려고 할 때, 다시 한 번 수트 차림의 남자가

"저는 교육부 EPP 소속 마쓰모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 번 차에 타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방금과 전혀 같은 억양으로 사에키에게 말했다.

어떻게든 도망칠 수 없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다음은 수트 남자를 관찰한다. 키는 180센티미터 정도일 것이다. 나이는 30대 정도. 안경을 써서 딸을 애지중지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옷은...

...도망칠 수 없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탑니다."

"다만, 절대로 다치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세요."

사에키는 수트 남자에게 대답했다. 수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차 안으로 사에키를 유도했다.

차 안은 의외로 넓었고,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형식이었다. 상좌에 수트 남자, 하좌에 사에키가 앉았다. 빨리라는 듯이 수트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먼저, 지상 시험 통과 축하드립니다. 저희로서도 뛰어난 인재를 만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사에키 님은 많은 의문을 안고 용기를 내어 차에 탑승하셨습니다. 그 용기를 칭찬하며, 지금부터 도착할 때까지의 동안 모든 질문에 답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자 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전사가 별도로 있을 것이다.

"기다려주세요. 무슨 일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렇게 조급한 억양으로 사에키가 대답하자, 수트 남자는 웃음 지어 천천히 대답했다.

"맞아요, 사에키 님께서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이 차는 자동 운전으로 요코하마 항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배에 탑승하셔서 30일간의 항해 후, 무인도에서 생존하셔야 합니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 무슨 일인지 모르시는 게 있을까요?"

뭐라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왜인지, 해야만 하는 일인 것 같다. 이 수트 남자에게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계속합니다. 서바이벌을 클리어한 참가자에게는 상금 100억엔과 정부가 뭐든지 2개의 소원을 이루는 권리를 드립니다."

상금 100억!? 대단한 돈이다. 교원의 평생 연봉을 생각하면 절대로 닿을 수 없는 큰 돈이다. 그것도 1조, 1경같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큰 돈이 아니다. 현실적이다.

하지만 그런 꿈같은 이야기에는 당연히 뒷면이 있었다.

"다만, 이 게임 내에서의 부상, 사망 등 모든 것에 대해서는 운영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망. 즉 죽을 수 있는 일이다. 차가운 감각이 전신을 휩쓸었다.

――도망가야 해.

그를 예측한 듯이 수트 남자가 한마디.

"사에키 님은 이미 플레이어가 되어 계십니다. 도망갈 수 없습니다. 알아두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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