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待ち(韓国語版)

열차를 기다리며 (두 소녀 시리즈)




“뭐-해?”



홈의 벤치에 앉아, 보리차 페트병을 하늘에 향하고 있으니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보면 알잖아, 열차 기다리지.”



땀투성이라서 가슴 쪽 단추를 하나 열고 조금이라도 시원해지도록 셔츠를 잡고 흔든다.



“아- 젊디 젊은 소녀가 남 앞에서 남사스럽게!”


“시끄러, 남이라고 해 봤자 너잖아.”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야.”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소꿉친구는 조금 거리를 두고 같은 벤치에 앉는다.



“근데, 냅두고 가는 건 좀 심하지 않아? 우리, 운명적으로 만난 연인인데!”


“징그럽게. 대충 아무 데서나 굴러다닐 법한 친한 친구잖아. 좀 있다가 집에도 놀러올 거면서.”


“게다가 결국 늦어서 못 탔고.”



소꿉친구는 책받침을 가방에서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최근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책받침이다.



“고마워. 그 애니메이션 녹화 예약 잊었어.”


“그렇게 풀죽지 마. 아, 그거 나도 녹화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더빙해서 가져갈게.”


“......더빙?”


“아, 복사. 엄청 옛날엔 더빙이라고 했던 것 같아.”


“헤에. 그럼 부탁해. 친구가 최고라니까.”


“랭크 내려가지 않았어?”


“진정한 친한 친구는 달려나가기 전에 알려줬겠지.”


“너무해~”



비어버린 페트병을 벤치 뒤편 자판기 옆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오카-”



뒤돌아보니 내 가방 위에 뚜껑도 안 딴 탄산수 페트병이 놓여 있었다. 내가 좋아해서 자주 사곤 하는 천연수 메이커였다. “아까 편의점 들렀어. 우와 이 타피오카 너무 달아……”


소꿉친구는 새로 나온 단팥죽 타피오카를 마시고 있다.



“땡큐, 역시 친한 친구. 얼마였어?”


“랭크업 쉽네~ 120엔, 서비스 포함 200엔이 되겠습니다~”


“바가지 씌우지 마. 자, 흥정해서 150엔 줄게.”


“어, 이만큼이나?”


“동전이 딱 그것뿐이었으니까 괜찮아.”



탄산이 터질 지도 모르니 몸에서 약간 떨어뜨린다. 푸슈- 하는 기분좋은 소리가 난다.



“이거 버릴까…… 너무 달아……”


“그렇게 달아? 한 입 먹어볼래.”


“응. 마음에 들면 다 먹어.”


“보자. …...달아……”



단팥죽과 타피오카의 시너지로 숨이 막힐 정도의 단맛이었다. 바로 탄산수의 쓴맛으로 중화했다. 단팥죽 타피오카는 다시 돌려준다.



“맞아, 이런 그리운 것도 사 왔어.”



소꿉친구는 소다 담배를 꺼낸다.



“담배잖아. 불량학생 영입이야?”


“불량학생은 너잖아.”


“보기에는 그렇지.”


“갈색 머리고.”


“수영부니까 수영장의 염소 때문에 탈색된 거잖아.”


“피부도 탔고.”


“원래 까만데다 실외수영장이니까. 아니, 피부 검다고 불량학생 취급이야?”


“갸루 같잖아.”


“그거 30년 전 이야기 아냐? 요새 검은 갸루 있긴 해?”


“몰-라-”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방송이 울린다.



“이것도 필요해?”



소꿉친구는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나에게 향한다.



“오, 고마워.”



나는 얼굴을 가까이 한다.



“어, 에?”



약간 놀라고 있는 입에서 담배 끝을 잡고, 약간 아래로 내린다. 쉽게 담배는 부러졌다.



“빼빼로 게임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라고.”



나는 열차가 홈에 들어올 때 일어섰다. 입에 문 담배는 조금 촉촉했다.


나는 열차 문이 열리자 달렸다.



“그만큼이나 마셨으니까. 그래도, 고마”



뒤에서 빈 단팥죽 타피오카와 페트병을 든 소꿉친구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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